왕곡마을에서 영화 〈군함도〉를 촬영한 가진항까지 4km가 되지 않는다. 자동차로 10분이면 닿는 거리인데, 자꾸 차를 세우게 된다. 예쁜 해변과 가 진항이 어우러진 풍경 때문이다. 특히 공현진교차로에서 ‘낭만 가도’라 불 리는 해안 도로로 접어들면 눈맛이 최고다.
속초시에서 북쪽으로 16km, 간성읍에서 남쪽으로 17km 떨어져 있는 동해안의 해변이다. 1980년 국민관광지로 조성되었으며, '백도'라는 이름은 바다 남동쪽에 있는 백도라는 섬에서 유래했다. 백사장 길이는 200m, 폭은 50m, 수심은 1.5m이다. 기암괴석이 많고 소나무숲이 있어 풍치가 좋으며, 백사장은 활처럼 휘었고 오른쪽 끝에 붉은 등대가 서 있다. 완만한 경사, 깨끗한 바닷물, 질좋은 모래로 이루어졌으며 수온이 차지 않아 가족 피서지로 적합하다. 갯바위 낚시와 배 낚시, 킨스쿠버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주변에 문암해변과 천학정·청간정·세계잼버리장·화암사·송지호 등이 있다.
동해고속국도를 타고 현남나들목으로 나와 7번 국도를 타고 속초방면으로 가다가, 설악동삼거리에서 설악동 방향으로 10㎞ 정도 가면 설악산 신흥사지구가 나온다. 이곳이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진 설악산의 대표적인 입구이다. 1970년 3월 24일 설악산은 우리나라 5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2009년 현재 그 지정 면적이 398.539㎢에 이른다. 설악산은 크게 4개의 지역으로 구분하는데, 서쪽의 인제군 쪽을 내설악, 동쪽의 속초시와 고성군 양양군 쪽을 외설악이라고 하며, 이를 다시 북내설악 남내설악 북외설악, 남외설악으로 구분한다.
속초 시립 박물관은 강원도 속초시 노학동에 자리한다. 속초의 역사와 실향민들의 문화를 살필 수 있는 박물관으로 2005년 11월에 개관했다. 이곳은 속초시 박물관, 실향민 문화촌, 발해 역사관으로 구분된다. 2개의 전시공간을 갖춘 박물관은 제1전시실에 속초의 오랜 역사를 보여주는 청동기시대 주거 유적지인 조양동 선사 유적지를 비롯해 속초의 민속문화를 미니어처로 꾸며놓았다. 제2전시실은 해양 문화에 대한 민속자료를 전시하는데 어로 도구와 갯배, 장승과 솟대 등을 볼 수 있다. 실향민 문화촌은 개성집, 평양집, 평안도집, 황해도집, 함경도집 등 이북 5도 가옥과 함께 실향민들이 정착한 청호동 아바이 마을의 초기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았다. 발해 역사관에는 용머리 주춧돌과 귀면 기와 등 유물이 전시돼 있다.